공교육이 버린 아이들, 세계적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서민 청소년을 위한 진보적 대안예술학교 제안
이 이슈페이퍼는 콜롬비아 대안예술학교 ‘몸의 학교(el Colegio del Cuerpo) ’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의 서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예술학교를 만드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콜롬비아 몸의 학교의 실험은 ‘혁신적 예술기반교육’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몸의 학교는 내전과 불평등과 빈곤, 차별에 시달리는 빈민 아동들을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시키고 빈민가를 예술교육의 요람으로 변화시켜왔다. 몸의 학교 소속 무용단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였다. 지난 8월에는 부산 인디고서원이 주최한 국제도서전에 초대되었고, 10월에는 서울세계무용축제, 안산예술의전당 주최 라틴아메리카 연극제에 참여했다.
한국 공교육이 방치하고 사교육이 배제하고 대안학교마저 수용하지 못하는 가장 취약한 서민 청소년들은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수도권과 지방의 가장 낙후한 변두리 지역이 예술기반교육의 발상지가 될 수 있을까? 콜롬비아 몸의 학교 사례는 그것이 몽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