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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을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0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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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민연금 주식부문 손실액이 10조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주식에서 7조 5천억, 해외 주식에서 2조 7천억원을 손해봤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22조원이었던 주식부문 누적수익금은 12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2년 간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벌어들인 수익을 9달만에 다 까먹은 것입니다.
10조원이라는 손실 규모는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INT▶오건호 실장/사회공공연구소 "지금이 바닥이다해서 매수에 들어가고 또 내려가면 또 매수에 들어가는 일종의 수익성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거죠."
실제로 국민연금의 예측은 계속 빗나갔습니다.
지난 7월엔 1,500선을 바닥으로 보고 8천억원을 밀어넣었지만 다음달 무너졌습니다.
9월엔 1,400선을 바닥으로 보고 정부 입김 때문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아가며 3조 천억원이나 투입했지만 10월이 되자 주가는 훨씬 더 떨어졌고 국민연금의 손실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INT▶유재중 의원/한나라당 "금융이 불안한 가운데 대규모로 주식을 투자함으로 인해서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운용상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주식값이 떨어져 싼 값에 우량주를 많이 산 거라며, 경제여건이 좋아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YN▶국민연금공단 관계자 "역발상으로 생각을 하면 기회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저가 매수 전략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하지만 정작 9월 26일자 국민연금 자체 보고서에는 올해 주식부문 손실액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써 놓았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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