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새로운 운동기치로 내세운 '사회연대운동'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9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사회연대운동 실천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연대운동 실천방안 수립을 위해 마련된 첫 번째 자리였다.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이종래 한국노동운동연구소 부소장·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이정희 금속노조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이 전반적인 내용을 발제한 뒤 전문가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 실장은 사회연대운동을 계급적 단결과 사회적 연대로 구분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계급적 단결은 미조직·비정규·이주·여성노동자를 조직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계급연대와 노동자 간 차별을 해소하는 임금·고용연대로 구성된다. 사회적 연대는 복지연대와 생활연대로 나뉜다.
이에 대해 오건호 실장은 사회연대운동의 영역을 시장부문(노동권리연대, 임금·고용연대)과 사회부문(복지연대, 생활연대)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김성희 소장은 "사회연대는 자발적 연대와 결합할 때 설득력도 높고 대안의 선제적 실천이라는 의미도 생긴다"며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의 연대전선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까지 사회연대운동 1단계 추진기간에 기본 개념과 실천방안을 확정한다. 민주노총은 16일에는 의견그룹들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연다. 민주노총의 사회연대운동 밑그림 그리기는 2단계(9~11월, 제도개선 요구 마련)와 3단계(연말까지, 사회연대운동 실천)로 이어진다. 민주노총은 11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사회연대운동 과제를 포함한 사회연대헌장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