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공연구소 Public Policy Institute for People
leftmenu notice
leftmenu bottom
notice
언론보도

제목 여성신문:"서민 대안예술학교 만들겠다"
번호 113 분류   뉴스 조회/추천 2038  
글쓴이 사회공공연구소    
작성일 2009년 01월 14일 10시 08분 20초
‘한국판 몸의 학교’ 제안한 박정훈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
"서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예술학교 만들겠다"
사교육에 밀린 공교육·‘귀족학교’화된 대안학교 모두에 소외된 계층 대상
‘몸의 학교’의 교육철학 한국 현실에 도입… 예술통합교육 실시할 것

 

지난해 말 구스타보 두다멜의 내한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엘 시스테마’, 그리고 그에 앞서 8월과 10월 한국을 방문했던 콜롬비아의 예술 대안학교 ‘몸의 학교’. 두 사례는 공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예술을 통해 꿈을 심어줬다는 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사교육에 밀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우리 교육 현실에도 예술 대안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회공공연구소가 지난 5일 발행한 ‘이슈페이퍼’ 5호에서 콜롬비아의 ‘몸의 학교’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함께 제시된 ‘서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예술학교 창립 제안’이 그것. ‘한국판 몸의 학교’를 제안한 주인공인 박정훈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을 만나 자세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봤다.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오랜 내전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에서의 양극화는 심각하죠. 콜롬비아의 경우 절반 가까운 아이들이 아예 공교육으로부터 배제되어 있고, 출발부터 다른 아이들이 성장한 뒤 다른 계층으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박정훈 연구위원은 7년 여간 콜롬비아에 머무르며 프리랜서 기자 및 작가로 활동했다. ‘몸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장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연구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공교육과 진정한 대안교육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한계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물론 한국에서도 대안교육에 대한 실험이 여러 번 있었고 그 의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130여개의 대안학교가 있지만 비싼 수업료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귀족학교’가 되고 말았죠. 제도권 교육에 따라가지 못하고 대안교육에 대한 접근도 힘든 소외 계층의 아이들에게 ‘몸의 학교’가 가진 독특한 교육철학을 도입한 대안 예술교육을 시도하려는 겁니다.”

그에 따르면 ‘몸의 학교’에서는 삶의 일상적인 주제에서 교육의 테마를 뽑아내 예술 학문과 신체 훈련의 통합 교과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해 ‘엘리트 교육’으로 변질된 예술교육의 틀을 깨고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자율성, 꿈을 키워주는 새로운 방식의 통합적인 예술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 공교육 강화를 부르짖고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입니다. 사교육의 문제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공교육입니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에서 배제된 아이들에게 그들이 거부했던 수학이나 영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아이들이 따라올 수는 없을 겁니다. 이들에게 다른 삶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꿈꾸는 ‘서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예술학교’는 아직 출발점에 서 있다. 그는 이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한 후 낙후된 지역에서부터 방과 후 학교와 같은 작은 방식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그 유명한 ‘엘 시스테마’조차도 처음엔 지하 창고에서 10여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됐고 ‘몸의 학교’가 정부의 공인을 받기까지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는 것.

“우선 공공서비스노조 내 예술노동자들과 함께 문화공공성 포럼을 준비하며 정책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적인 실천을 통해 서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가까워지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운동가, 교육운동가들과 폭넓은 사회연대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는 우선 올해 3~4월 중에 있을 문화공공성포럼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한국의 교육정책과 공공문화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박 연구위원의 제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14호 [문화] (2009-01-09)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birdy@womennews.co.kr)


  
덧말
이름 비밀번호
도배방지
이 게시판은 도배방지 기능이 작동중입니다. 아래 보이는 문자열을 직접 입력해 주세요.
문자는 마우스로 복사할 수 없습니다.
직접 입력
쓰기 목록   답글